그냥~~ㅎ
그때는 그런 마음이였으니까!~
일식당에
알바로 일하면서 몸은 고달펐지만
그런대로
나름대로
세상을 알아갔다.
첫째 그 S를 만났으니까,
그는 나의 보호자이였다.
순결한 영혼의 보호자!~
나의 어떤면이 좋았는지는 모르지만 5대독자였던 그로서는 나에게 최선을 다해
플라토닉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
그에게는 첫사랑이였기에 가능했었을게다.
나에게는 John을 만나고 난 후에 만난 이성이였기에 순수한 감정은 있었지만 S는 첫인상부터 나의 왕자님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ㅠ.ㅠ
왜냐면
그 사람의 엄마가 극성스러우셔서(내 앞에서 아들의 궁둥이를 톡톡 치시면서
사랑스러워 어쩔줄 모르시니) 내가 보기에는 마마보이였기에
이성으로 별다른 느낌을 느낄 수가 없었다.
S 의 나의 대한 정성은 지극하여서
1년 반동안 아침 7시에 자기차로 픽업을와서 내 고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했었다.
차도 스포츠카 새것으로 사서 태워준 정성~~^^*
그가 L.A 에 살았을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밸리(25마일 떨어진 곳)로 집을 사서 이사간 후엔 아침 러쉬아워를 지나쳐야하는 101번 고속도로는 장난이 아니였다.
그래도 꾸준히 봉사를 해주었다.
그 사람 덕택에 내가 무사히 사춘기를 안전하게 치룰 수 있었던것이라고 난 말할 수 있다.
S(현빈 조금 닮음)는 경상도 진주에서 고모덕에 이민온 시골아이였다.
5대 독자라 가족들간에 사랑도 보통 수준이 넘었다.
머리도 좋아서 이민 온 후 곧장 고등학교에 입학을해서인지
나와 동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1년 선배였다.
내가 집이 헐리웃드근처라 고등학교도 헐리웃드로 배정됐을때
위험하다고 본인의 주소를 빌려줘서 백인들과 유태인들 다니는 고등학교로 전학시켜줬다.
그의 친구들은 다 UCLA에 다닐적에 S 는 나 픽업해주느라(변명)공부를 등한시해서인지
밸리에 있는 시립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주차장 하나를 사이에둔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바로 옆이였기에...
한인부모들이 들으면 복통을 할일일지싶다.
그래서 S 의 엄마가 나를 싫어했는지도 모른다. 후훗!~~
요건 나도 자식 키워보니 알것당~~^^*
픽업해주면 방과후에 꼭 나를 데리고 밸리에 있는 일식집에 들려 저녁을 사준곤 했다.
그때 고등학생의 용돈으로 일식집을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지만
어쩌랴~~부자집 아들이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인뎅~~^^*
그렇게 1년반을 밸리에 있는 학교로 통근을하며 다니다 졸업을 하게됬다,
공부는 L.A보다 어려웠지만 졸업성적은 "B"로 은실로 짠 고리달린 모자를 쓰고
졸업하게된다.
이때 한가지 배운 것은 절대로 학생은 공부만해야된다는 것이다.
알바는 힘들고 시간을 뺏고 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졸업시즌이 되면 이곳에서는 프롬이라는 행사를 치루게된다.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들여 꽃과 프롬파티 티켙을 사야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때가 되자 S는 대학생이지만 나에게 프로포즈를 해왔고 프롬파티 티켙을 구입해야겠다고
말하며 나에게 한가지 약속을 해달라고 했다.
뭐냐고 물었더니,,,
파티에서 처음 댄스와 맨 마지막 댄스는 자기와 춰 달라는 것이였다.
아, 나는 솔직히 S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망설였다.
물론 그 요구를 들어주지않는다면 프롬파티도 갈 수 없고 이것이 그와는 마지막이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나의 대답은 "노" 였다.
집안의 재력도 든든하고 사람도 성실하며 나를 사랑해 주었지만
나는 첫사랑인 John을 잊을 수가 없었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거라 믿었기에...
이렇게해서 S 와의 인연은 나의 졸업과 함께 끝났다.
어쩌다 가끔 생각해본다.
만약 프롬파티즈음에 S 에게 "예스" 라고 했으면 어떻게 내 삶이 변했을런지...
아마도 심심했을것이다~~~무척~~
그리고 중요한것은 주님을 못 만났을것이다.
모든것이 순조로웠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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