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대 이름은...
나의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 볼려고 한다. ^^*
울 남편에겐 절대로 얘기하지말아주길 당부하면서,,, ㅎ ㅎ ㅎ
이민 온 후 고등학교 올라가기전 게학까지는 4개월의 공백이 있었기에
비록 중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하고 왔지만 영어도 배울겸
6월달 졸업할때까지 중학교를 다시 다녔다.
아침부터 쥬스와 밀크와 치즈샌드위치나 빵이 나왔지만
입맛에 잘 맞지않아서 따기도 전 우유와 오렌지쥬스를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다른얘들도 다 그러길래..)ㅠ.ㅠ
한인학생들도 몇명 그룹을 지어 여자남자 따로따로 모여서 학교시작전이나
점심시간 그리고 노는 시간에 삼삼오오 다니는것을 보았다.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먼저 온 한인학생이 도와주어서 고마웠다.
다른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처음 이민오면 정규수업은 영어가 모자라서 들지못하고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란 과목을 수학만 빼고 택해서 공부했다.
처음 이민올때 성적은 주로 Straight "A"
드디어 우여곡절끝에 중학교 졸업을 했다. ^^*
방학이 무료했고 울 오빠는 나보다 5살이나 위인데 막상 미국에 와보니
대학교에 들어갈 여건이 안되어서 부모님의 페인트공이나 청소를 도와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안스러워하시던 엄마의 아들의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미국군인으로 독일에 5년 가기로 결정했다.(한국에 가면 사람 버린다는 안좋은 소문에)
울 언니는 이민올 당시 21살이 막 넘었기에 같이 못오고 한국에서
부랴부랴 아무하고나(?) 결혼한다...ㅋ ㅋ ㅋ(울 형부 보면 죽음인뎅...)^^*
오빠도 군대가고 언니도 없고...나는 팔자에도 없는 장녀의 막중한 책임을 감수한다. ㅠ.ㅠ
오빠가 군대가기 몇 일 전
부모를 부양(?)해야되는 나에게 미안한듯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이트클럽을 데리고 가 준단다.
술을 어른앞에서 배운다는 자세 같은그런거지 싶다.
그래서 15살의 나이로 학교 여자 친구 한명 데리고 오빠를 따라
룰루랄라 하며 한인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그런데 거기서 나의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날 줄이야...
그는 나중에 친구들과 들어왔다.
한 눈에 훤칠한 키에 착하게 생긴 얼굴,
매력적인 그 사람을 보는 나의 가슴은 콩닥콩닥거렸다.
나이는 어려도 내가 많이 성숙해보여서 중 3이란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드디어 그 사람도 나에게 필이 꽂혔는지 춤 신청을 했고,
그 남자와 슬로우 댄스를 추며 황홀한 기분에 사로잡혀 무아지경에 있을때...
같이 왔던 그 사람 친구들이 가자고 재촉을 하니...그 사람(John) 과나는
아쉬워하며 두 손을 놓는다.....
나는 그때 만난 남자는 생전 처음이기에
내 나이도 어리고 그 사람은 3살위인 학생이라서
전화번호 하나 받아놓지 못한 채 헤어져
이렇게 36년동안 못 만났다. 흑흑흑... ^^*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이슬은 내 마음속에 있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
이 노래 한 곡 부르며...글을 마치려고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