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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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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협회(ASID) 및 업계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올해 주목할만한 주택 및 데코경향을 소개한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주택 및 데코경향은 건물이나 소품 크기가 줄어들고 질은 높아지고 친환경 재질이 각광받고 있다. 나무는 물론 재활용된 종이로 만들어진 카운터탑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주택소유주의 우울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반적인 내부 색상은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가 대세다. 하지만 가전제품 및 소품은 도발적인 레드 과감한 퍼플 등을 주저없이 사용하고 있다.
▷컬러 샹들리에올해 샹들리에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거나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바로크 스타일이 대세다. 전에는 현관 입구나 다이닝룸에만 달았지만 올해는 욕실이나 워크 인 클로젯을 포함해 집안의 모든 장소에 다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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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샹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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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샹들리에에 싫증이 났다면 과감한 색상의 크리스탈 재질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올해 가장 세련된 샹들리에를 구입하고 싶다면 블랙 레드 블루 크리스탈 중 선택할 것.
▷어둡고 차분한 벽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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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믹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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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코드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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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전문가들이 올해 집안 벽색상으로 추천하는 1순위 색상은 블랙에 가까운 '네이비 블루'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주거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던 어둡고 차분한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가장 각광받는 색상은 에스프레소 피코 블루 차콜 등으로 어둡고 차분하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밝거나 가벼운 소품 색상경제침체기 속 안정적인 느낌을 풍기는 밝고 가벼운 색상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전에는 소품색상으로 잘 사용하지 않았던 밝은 노란색 과감한 빨간색과 보라색 가벼운 회색 갈색 연두색 등이 주목받고 있다.
▷플로크드 벽지집안 한 쪽 벽에 포인트를 주거나 욕실 옆 파우더룸에 주로 사용되던 플로크드(Flocked) 벽지가 올해는 무늬가 더 커지고 그래픽화 됐다. 같은 무늬가 연속적으로 인쇄된 플로크드 벽지는 프랑스 루이14세때 사용하던 벨벳 느낌의 문양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문양과 소재 변화로 벽을 더욱 우아한 분위기로 만든다.
붙인 다음 언제든지 벽에서 떼기 용이하고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할 수 있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기능성도 업그레이드 됐다.
▷대나무 벽환경친화적인 주택 바닥소재로 각광받던 대나무가 올해는 벽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오래 전 유행이었던 벽장식용 판넬이 돌아온 셈이다.
HGTV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니야 나이액은 "벽에 대나무 판자로 마무리를 하면 페인트나 인위적인 장식없이 특별한 분위기를 만든다"며 "대나무가 풍기는 고유한 멋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독립된 욕조
침실에 딸린 욕실 한 구석을 차지하던 욕조가 올해는 달라진다. 입체적이고 매끈한 배 모양에 받침이 있는 디자인의 욕조는 벽에서 분리되어 욕실을 세련된 고급스파 분위기로 바꿀 것이다.
▷유럽풍 캐비넷
한동안 주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어두운 색상의 캐비넷이 돌아올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클래식한 분위기의 화이트 캐비넷을 선호하는 주부들이 많겠지만 에스프레소 색상에 매끈하게 마무리된 세련된 유럽풍 디자인이 주방 리모델링의 인기 1순위가 될 것이다.
▷중간높이 싱크
다양한 색상 모양 소재 등의 등장으로 수십년동안 유일하게 큰 변화가 없었던 싱크가 진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높은 욕실의 싱크와 낮은 주방 싱크 사이 중간 높이의 싱크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목적 가구
다기능 가구가 있으면 다목적 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접으면 벽처럼 마무리되는 머피베드(Murphy bed)는 게스트룸 오피스룸 크래프트룸 리빙룸 등 어디에나서나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앉거나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저장하는 등 한 가구에 다기능이 있는 커피테이블 오토맨 체스트 등은 좁은 콘도나 아파트에서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밝은 주방가전제품
주방 표정은 일단 밝을 것 같다. 딱딱하고 차갑고 어두운 스테인레스 스틸이나 그라나이트 대신 밝고 색감있는 가전제품 및 친환경적인 라미네이트 카운터탑이 주목을 받는다.
주방제품 회사인 바이킹은 가전제품 색상을 14~24가지로 넓혀 주부들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터보셰프 데커 해밀톤비치 같은 회사제품에서 블루 레드 오렌지 등 과감한 색상의 오븐 디시워셔 토스트기를 고를 수 있다.
▷벽장식 대세
올해 밋밋한 벽은 집안을 더욱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가족 사진이든 아트 작품이든 수많은 아이템으로 벽장식을 해서 집안 한 쪽 공간을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추세다.
▷할리우드 스타일 복귀
섹시하고 고급스럽고 우아한 할리우드 스타일의 데코레이션이 다시 돌아온다. 네오 클래식 아시안 바로크 아르데코 스타일이 혼합된 이번 데코 스타일은 고급스러운 천 빛나는 느낌 거울로 만든 가구 대나무 락커로 마무리된 가구 등이 특징이다.
▷집밖 생활공간
가족들의 주 생활공간이 집밖으로 옮겨지는 추세다. 전에 뒷마당에 테이블 세트만 놓았지만 점점 가구 쿠션 TV 등을 놓고 비 추위 더위를 완벽하게 차단해 집안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더 확장되어 주방 커피테이블 램프 벽난로 사운드 시스템 등을 설치해 가족을 위한 또다른 패밀리룸 및 주방공간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