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정체성 (8)
가을사랑
우리는 때로는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여유를 가지고 지낸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24시간 일을 할 수 없고, 계속해서 긴장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고, 감정의 기복을 끊임없이 겪게 된다. 그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삶의 모습이다. 외부적으로 경건해 보이는 많은 현상들도 그 내면을 보면 매우 단순하고 세속적인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중심을 바로 잡고 사는 것이다. 중심이 없으면 흔들거린다. 무거운 납으로 된 추가 없으면 배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게 된다. 우리의 중심을 개인적인 사고에 의해 주관적인 것으로 만들면 비뚤어지기 쉽다.
교만한 마음은 우주의 섭리를 부정하고, 하나님의 존재마저 부정한다. 그러나 개인의 사고와 역량은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절대자인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을 가지는 것은 먼저 우리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중심을 잡고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다. 개인이 중심이 된 사람, 오만한 사람은 결국 인생에서 실패하고 만다.
설사 세속적인 성공을 했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과 단절되며 고독에 빠져 신음하게 된다. 세속적인 출세와 성공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악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나중에 그 보복을 음양으로 받게 된다.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앞뒤가 안 맞아 삐걱거리는 모순에 빠지기 쉽다. 우발적 사고와 실망의 여파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어지럽게 비틀거린다. 만약 우리가 이런 것들만 의식한다면 미쳐서 정신병원에 있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들에 제대로 반응하는 덕분에 우리는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음식과 신뢰, 사랑과 보금자리, 옷과 용서, 일과 여가 등이 그것이다.
삶의 외적 요소와 내적 요소가 하나로 응집된다. 내면의 절박한 욕구와 외부에서 부과되는 필요가 섭리의 계단에서 제자리를 찾는다. 기도는 모든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의 손길 아래 그 필요들이 조율되는 것을 알게 한다. 기도는 바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모든 것이 또한 초점을 갖게 된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만물이 중심을 갖게 된다. 인생은 보배와 돌 조각이 아무렇게나 뒤섞여 있는 파편덩어리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로 응집된 상태로서 일관성을 갖고 있다.>
- 유진 피터슨, 묵시 :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137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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