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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운 시

[스크랩] 말한 적 없습니다

     

     

     

    말한 적 없습니다 / 雪花 박현희

    그립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단아한 당신의 모습이

    내 생각을 지배한 채 떠나지 않으니

    그리움인 줄 알았습니다.

    고독이라 말한 적도 없습니다.

    사랑이 깊어갈수록

    마치 세상 속에 홀로인 것처럼

    외롭고 쓸쓸해

    고독인 줄도 알게 되었지요.

    사랑이라 말한 적도 없습니다.

    이슬처럼 맑고 순순한 당신의 영혼을

    내 안에 담은 순간부터

    충만한 행복감에 사로잡혀

    비로소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수없이 많은 밤을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처절한 고독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하는

    길고 긴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조차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사랑으로 흐르는

    당신이 자리한 때문입니다.

     

 




출처 : 당신의 추억이 머무는곳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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