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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함백산에 갖가지 야생화가 곱게 핀다.
안개속의 나무들이 아름답고
운해속의 산이 보기 좋아 해마다 찾아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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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장마중에 날씨가 좋아 새벽 3시에 집을 나선다.
간단하게 먹을 것을 챙기고 잠자는 꼬마모델을 덜쳐업고 새벽길을 달린다.
애마에 기름이 떨어졌는데 한밤중이라 주유소마다 문을 닫았다.
봉화읍에 들어갔으나 문을 열어 놓은 주유소가 없어
영주까지 가서 주유를 하고 다시 안개 속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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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가 짙게 깔려 5m 앞도 보이지 않는다.
느릿느릿 3시간을 달려 6시 쯤에 만항재에 도착을 했다.
자욱한 안개속에 범꼬리꽃이 피었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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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시간이 지났지만 정상의 모습이 궁금해
차를 몰아 정상에 오르니 통신탑은 안개속에 잠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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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사진가는 안개속의 산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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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안개를 이리저리 몰고 다니는데 먼산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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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찾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돌탑이
삿갓을 쓰고 먼산을 내려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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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걷히고 하늘에 흰구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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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과 야생화가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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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는 생기지 않고 먼산들이 안개속에 뿌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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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물지 않고 산을 내려오면서 야생화를 담는다.
길가에 흔하게 보이는 꿀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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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등잔불을 밝힌 것 같은 모습이다.
어릴 적 산딸기를 따서 꽃속에 담으면 붉은 물이 들었다.
한참을 가지고 놀다가 꽃잎에 물이 들면 한입에 넣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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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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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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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항재로 내려왔으나 평일이라 가게가 굳게 닫혀 라면을 끓여 먹었다.
출사를 갈 때면 언제나 라면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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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차안에서 늦잠을 자던 꼬마모델이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숲속에서 포즈를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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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으러 간다면 자다가도 순순히 따라나서는 귀여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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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고운지 이리저리 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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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몰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매봉산 채소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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